16일 시에 따르면 한예종 인천 이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이 담긴 제안서를 학교 측에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한예종은 서울 석관동·서초동·대학로 등 서울 시내 3곳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석관동 캠퍼스는 인근 의릉(조선 경종과 선의왕후의 능)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왕릉 복원 차원에서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남측광장 일대를 학교에 무상임대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한예종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이전 용역결과에서 6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이곳을 포함했다.
다른 이전 후보지 5곳은 서울 노원구, 송파구, 중랑구와 경기도 과천시, 고양시이다.
인천시는 인구 300만 도시인 인천에 국립 문화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을 앞세워 지역 정치권, 문화예술계와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국내 예술 관련 대학은 서울 6곳, 부산 1곳, 경기 4곳, 충남 1곳, 전북 2곳, 경북 1곳이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는 수도권매립지, LNG기지, 화력발전소 등 주민이 꺼리는 국가기반시설은 6곳이나 있지만 국립 문화시설은 한 곳도 없다”면서 “문화예술인력 양성인프라가 취약한 인천에 한예종이 이전할 수 있도록 각계의 역량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