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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재무장관간 환율 탐색전 개시…'본게임'은 3월 열릴 듯

16일 므누신 취임 후 첫 전화통화…다음달 G20 재무장관 회의서 회담 열릴 듯

아소 "금융위기 당시 환율 달러당 120엔대…지금은 엔화 강세" 주장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16일 전화통화를 하며 본격적인 환율협상에 앞서 첫 탐색전을 벌였다. 두 장관이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3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향후 엔화가치의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소 재무상이 므누신 재무장관이 정식 취임을 한 뒤 처음으로 전화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재무부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는 양국이 경제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며 “환율의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0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환율협상을 양국 재무장관에 일임하는 데 합의한 만큼, 3월 미일 재무장관 회담이 환율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단 아소 재무상은 “엔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판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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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 부근”이라고 지적하며 “환율이 아직 달러당 120엔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펴면서 자국 통화가 약해지길 원한다”며 “이게 바로 두드러진 불일치”라고 지적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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