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가산디지털단지 내 대기업 A사 사옥 내 화장실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씨가 평소에 과중한 업무로 괴로워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주변 인물을 토대로 탐문조사를 한 결과 평소 과중한 업무를 해 온 정황을 확보했다”며 “자살 동기가 충분한 만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결과가 나오면 사건을 종결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모씨는 A사의 전장사업부 연구팀에서 근무했으며, 전장사업부는 이 회사가 미래성장동력 부서로 육성하면서 다른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3일 회사로 출근한 뒤 귀가하지 않았다. 김씨의 가족들이 회사 직원들에게 김씨의 소재파악을 요청했고, 직원들은 14일 오전 9시6분쯤 이 회사 11층 화장실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자신의 옷에 달린 끈에 목이 매인 채 숨져 있었고, 사고 현장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지난 15일 부검했으며, 결과는 내달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