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의 ‘2016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부산, 경남, 경북 등 영남 지역의 주요 경제 지표는 대부분 전국 평균을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조선업 지역인 울산은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소비), 건설 수주에서 모두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4.1% 늘었는데 울산은 -0.6%로 나홀로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고 광공업 생산지수는 -1.4%(전국 1.0%),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1%(전국 3.0%)에 그쳤다. 건설 수주는 53.9%나 떨어졌다.
부산은 광공업 생산이 6.1% 감소해 전국 최하위였다. 2015년은 7.0%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곤두박질 친 셈이다. 수출 역시 9.6% 감소했다.
경북 지역 역시 수출은 -11.4%로 전국 최하위에 생산, 소비 지수 모두 저조했다. 경북은 전자, 기기 등 주력 산업의 부진이 악영향을 줬는데 인근 동남권 불황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불황이 계속되자 인구 유출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남권을 통틀어 3만9,700명이 지역을 빠져나갔는데 이는 전년 2만2,100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매년 견조한 인구 성장세를 기록해 왔던 울산은 지난해 7,600명의 주민이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