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늘 기온은?12도 입니다" 네이버앱 음성비서 서비스 나온다

이달 말 앱 통해 대화봇 형태 음성비서 서비스 개시

상반기 중에는 음성비서 탑재된 스피커 출시도...

화웨이와 카카오도 음성비서 개발 박차, 경쟁 점입가경

네이버가 이르면 이달 말 네이버앱을 통해 음성인식 AI 시스템(음성비서)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구글이 음성비서 ‘구글어시스턴트’를 내놓고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단말기업체들도 음성비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까지 음성비서 출시에 나서면서 이 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를 넘나드는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네이버 앱을 통해 음성비서를 제공하기로 하고 출시 일자를 조율 중이다.

네이버가 출시할 음성비서는 구글 어시스턴트처럼 말로 명령을 내리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이를 음성으로 답변해주는 대화봇(대화하는 로봇) 형태다. 앱을 실행시킨 뒤 말로 “오늘 기온은?”이라고 물으면 대화봇이 말로 “12도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말로 물으면 텍스트 형식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해왔지만, 이번에 출시하는 대화봇은 대답을 말로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장에 대한 해독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먼저 날씨 등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한 뒤 응용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늦어도 내달까지는 출시할 것”이라며 “단, 정식 명칭과 정확한 출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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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대화봇 형태의 음성비서를 네이버 앱을 통해 서비스한 뒤 올 상반기 중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의 스피커 ‘구글홈’과 같이 음성비서가 탑재된 스피커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앱을 통해 대화봇 서비스에 나서고 음성비서를 탑재한 스피커 출시를 선언함에 따라 이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음성비서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아마존과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단말기업체와 SKT·KT같은 통신사들도 음성비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일 김범수 의장이 직접 대표를 맡는 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해 AI개발에 나서고 있는 카카오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자동차 회사들도 음성비서를 차기 먹거리로 삼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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