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버라이즌, 야후에 "인수액 2,850억 깎아달라"

대규모 해킹 파문 일자 가격인하 요구

미국 캘리포니아 써니빌 야후 본사에 설치된 회사 간판 /사진제공=블룸버그미국 캘리포니아 써니빌 야후 본사에 설치된 회사 간판 /사진제공=블룸버그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야후 측에 인수가격 인하를 제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야후 인수를 추진 중인 버라이즌이 당초 제시한 인수금액에서 2억5,000만달러(약 2,850억원)를 삭감하자고 야후 측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 야후의 핵심사업 부문을 48억3,000만달러(약 5조5,1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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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의 가격 인하 요구는 앞서 두 차례 불거진 야후 계정 해킹 사건 때문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지난 2014년 대규모 해킹으로 5억명의 이용자 계정이 피해를 봤다고 지난해 9월 밝혔다. 석 달 뒤에는 2013년에 계좌 10억개가 해킹됐다는 사실을 공표해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두 회사는 일주일 내 수정된 계약에 합의하고 오는 4월 내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야후가 사전에 데이터 유출을 인지하고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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