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운용이 창동지역에서 1호 도시재생리츠를 선보인다.
16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투자운용은 올 하반기에 서울시 도봉구 창동 1-9일원 환승주차장 부지 1만746㎡에 조성되는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에는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이중 판매시설은 리츠 자산으로 담겨 서울투자운용이 운용하는 것이 확정됐다. 나머지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에 대해서는 차후 리츠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에 설립하는 도시재생리츠 1호는 서울시가 보유한 땅을 사업시행자인 SH공사에 넘기고 SH공사가 리츠에 현물출자하거나 매각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리츠는 SH공사에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을 대물변제할 계획이다. SH공사는 토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 직접 후순위로 출자도 할 예정이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선순위로 50억원을 출자하고 530억원을 융자로 지원한다. 서울투자운용에 따르면 민간투자자는 중순위로 참여해 연간 5% 내외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리츠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함이다. 민간에서 참여하기 어려운 강북 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시와 SH공사에서 토지를 제공하고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전체 사업비 부담을 낮추고 대신 민간투자자에 수익률을 보장해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또 SH공사가 직접 출자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공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한편 서울투자운용은 지난해 6월 SH공사가 출자해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도시재생과 임대주택 등을 운용 및 관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임대주택리츠 3개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