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출시한 지 2년 남짓한 수소연료전지차(FCV) ‘미라이(Mirai)’를 전량 리콜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요타는 수소전지 출력전압과 관련한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며 이 차종이 출시된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판매된 미라이 2,843대를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중 2,700대는 일본과 미국에서, 나머지는 유럽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팔린 차량이다.
도요타는 운전자가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면 출력전압이 최대전압을 초과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작동이 멈추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라이는 한번 충전으로 300마일을 달릴 수 있어 수소연료차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리콜로 도요타의 수소차 보급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릴린치 출신의 나카니시 다카키 애널리스트는 “수소연료차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이번 리콜은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수소차의 안전성을 확신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