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사진) 회장이 이끄는 액세서리 브랜드 MCM이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성장해 온 MCM이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고객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6일 MCM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이 커머스’ 서비스를 오는 7월께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한다.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온라인 사업, 특히 이 커머스에 소극적인 것과 달리 MCM은 온라인 및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국내 명품 업계 최초로 디지털 서비스 ‘쇼미’를 론칭했다. 쇼미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라운지에 앉아 태블릿 PC로 제품을 찾아보고 비교·구매하는 서비스다. 한번 쇼미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관심 제품 리스트는 데이터 베이스로 관리되며 MCM은 이를 빅데이터로 가공해 상품 진열 및 고객 친화적 서비스 구축에 사용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올해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그 상징적인 첫 걸음으로 MCM은 지난 런던 패션위크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크리스토퍼 래번 캡슐 컬렉션’을 한국보다 먼저 일본에 출시했다. 크리스토퍼 래번 캡슐 컬렉션은 기존의 MCM이 가방이나 지갑 등 액세서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온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다양한 의류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또 재활용 섬유를 사용해 앞으로 MCM이 추구할 친환경 패션을 보여준 컬렉션이다. MCM은 연초 일본 오모테산도에 크리스토퍼 래번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데 이어 이를 정규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일본 내에 MCM 매장은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