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우리은행 연내 지주전환… “물들어 올 때 노 젓자”



[앵커]

우리은행이 지난해 민영화 성공에 이어 올해는 금융지주사 전환까지 곧장 달려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우리은행은 기존보다 자기자본 비율이 1%포인트 가량 개선되고, 인수·합병을 위한 조달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되는데요.

연내 지주사 전환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앞으로 보험과 증권 등 은행과 시너지를 낼 금융회사 인수는 과점주주들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쉽지 않은 과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지주 전환을 위한 자문사 선정을 위해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들에 관련 제안서를 접수 중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이 예비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60일간 심사합니다.


이어서 곧장 본인가 신청에 나서면 심사에 30일이 걸려 승인을 얻기까지는 총 90일이 걸리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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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금융위 내 법률검토 시간과 우리은행 이사회 내 합의 과정이 변수인데, 적어도 연내 지주사 전환에는 걸림돌이 없어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 등을 추진하며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전망입니다.

또 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이미 연초 이광구 행장 연임 결정 과정에서 사외이사들과 지주사 전환에 대한 공감이 충분히 이뤄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지주 전환을 추진하며 민영화 과정에서 잃은 증권과 보험 등 금융회사 인수는 뒤로 미뤄둔 상태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지주 전환과 관련해 “보험과 증권사 인수는 가장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은행 경영을 좌우하는 과점주주로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입장에서 우리은행의 증권·보험업 진출이 달가울 리 없어, 지주 전환과 달리 보험·증권사 인수에 대한 협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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