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17일 본부 강당에서 2017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해 박사 60명, 석사 75명 총 135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나노메카트로닉스 전공의 최혜경 박사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 박사는 재학 중 세계적인 화학분야 학술지인 ‘미국 화학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등 3편의 국제 학술지 1저자를 비롯해 학위기간중 총 15편의 SCI급 논문 게재, 특허 4건을 등록·출원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UST 총장상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능유전체학 전공의 김미정 박사와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융합소재 전공의 김태곤 석사가 수상했다. 김 박사는 재학중 생명과학분야의 최고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김 석사는 화학분야의 권위지인 ‘케미스트리 오브 머터리얼즈(Chemistry of Materials)‘에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박사학위 취득자들은 1인당 SCI 논문 편수는 5.15편, 1저자 SCI 논문 편수는 2.20편, 1저자 SCI 논문 편당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는 3.06, 특허 등록·출원은 1.73건을 기록하는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이번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1인당 SCI 논문 편수는 최근 4년간 논문 편수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 UST 박사 졸업생의 실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이번 UST의 학위수여식 식사가 눈길을 끌었다. 문길주 UST 총장과 인공지능 로봇 ‘메로’가 함께 식사를 맡았다. 인공지능 로봇이 연설을 하는 건 국내 학위수여식 행사 중 처음이다. 로봇 ‘메로’는 “선배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실수를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했어요”라며 “여러분들중 앞으로 누가 더 많은 실수를 하는지 제가 쭉 지켜볼 거에요”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문길주 UST 총장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타고난 자질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실행력’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어느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지 ‘UST人, USTian’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생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ST는 200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2017년 전기 현재까지 박사 523명, 석사 1,142명 총 1,665명의 석·박사 인재를 배출했고 이중 약 26.7%인 444명은 외국인 학생들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