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에 뒤져

2년만에 '글로벌 1위' 내줘

1815A09 스마트폰 업체별 순위




애플이 2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최대 수혜를 애플이 본 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되는 갤럭시S8을 무기로 반격에 나서야 하지만 오너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그룹 수뇌부의 의사 결정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전망이 불확실하다.

1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4·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4억3,2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7 출시로 7,703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7,678만대에 그친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이 기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17.9%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17.8%로 전년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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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위기를 틈타 중국 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화웨이·오포·BBK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3곳의 점유율은 21.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4%) 대비 7.3%포인트나 뛰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3·4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갤럭시노트7 생산 및 판매 중지 결정이 삼성의 4·4분기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판매 둔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S8이 오는 4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 1·4분기까지는 판매량과 점유율 동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다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으로 리더십이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 주요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할지 불투명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변수까지 겹친 상황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점이나 판매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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