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사는 대부분의 생명체는 불편한 것 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한다. 대부분의 생명체는 적절한 여건이 아닌 곳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미생물 등 극소수 생명체들은 다른 생명체들이 살 수 없는 곳에서도 생존하고 번식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극한 생물들을 연구하여 생명의 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이로써 인간이 화성 등 다른 천체에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낼 것이다.
사막
크로오코치디오프시스는 시아노 박테리아다. 시아노 박테리아는 햇빛에서 에너지를 얻는 미생물이다. 물이 극소량만 있어도 살 수 있다. 때문에 극지 이외의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아타카마 사막에서도 생존한다. 이 사막은 NASA가 화성의 모델로 사용하는 곳이다.
방사능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는 방사능 멸균 처리를 받은 고기 통조림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게놈 사본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방사능으로 하나가 망가지더라도 대체가 가능하다. 이 박테리아는 극도로 춥고 건조한 상태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툰드라
메타노사르치나 솔리젤리디는 극도로 춥고 건조한 시베리아 영구 동토에서 산다. 과학자들은 그 구조와 생존 방식을 연구한다. 평균온도가 영하 62도인 화성을 비롯한 다른 행성에서도 이와 유사한 생명체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우주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생명체인 <아나바에나> 박테리아를, 다른 미생물들이 먹을 당을 배설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하고 있다. 우주공간에서 자급자족형 생태계의 일부가 될 이 박테리아는 미래의 인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NASA는 이 박테리아를 2017년부터 우주공간에서 실험할 것이다.
해양
메타노피루스 칸들레리는 열수공에 116종이 살고 있다. 열수공이란 해저에 난 균열로, 마그마에 의해 가열된 뜨거운 물이 솟구쳐 나오는 곳이다. 메타노피루스 칸들레리는 섭씨 122도에서도 생존한다. 이제까지 보고된 것 중 가장 뜨거운 곳에서 사는 미생물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Claire Maldar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