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이재용 구속]살아나던 민간 R&D투자, 찬물 맞나

작년 3분기 R&D 등 지식재산생산물투자, 3.5% 증가...2년 만에 최대

2013년 7%대에서 지속 둔화하다 최근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투자위축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두 번째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17일 발부됐다. 사진은 이 부회장이 1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두 번째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17일 발부됐다. 사진은 이 부회장이 1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결정으로 최근 살아나는 기업 연구개발(R&D) 투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R&D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다른 나라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현재 민간의 R&D 등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증감률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4분기(5.4%)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민간의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는 2013년 상반기 7%대로 급증했지만 2015년 0%대로 둔화하는 등 위축되다 지난해 2·4분기부터 살아나는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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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R&D 투자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R&D 투자액 중 75%는 민간이 담당하는데, 이 중 삼성전자 등의 계열사에 쏠려있다”고 설명했다.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전자의 경영활동이 멈추면서 R&D 투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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