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 시총 2조 하루만에 허공으로

전자 1.1조 증발...물산 등도 손실

호텔신라는 장중 8.2% 오르기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면서 약 2조원의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삼성그룹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소폭 하락, 이날 하루만 1조1,254억원의 시총이 증발했고 삼성물산(028260)(-4,441억원), 삼성생명(032830)(-3,000억원) 등도 손실을 면치 못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0.42% 하락한 189만3,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만8,406주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1만481주를 팔았다. 기관만 1만1,053주를 사들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있는 삼성물산이 1.98% 하락했고 삼성SDS(-0.78%), 삼성생명(-1.40%), 삼성카드(-1.67%), 삼성엔지니어링(-1.21%) 등 대부분의 그룹 관련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SDI(0.81%), 삼성바이오로직스(0.94%), 삼성전기(0.68%)가 소폭 올랐고 호텔신라(008770)에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호텔신라는 장 중 8.2%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0.96%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호텔신라우(30.00%)는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다른 대기업들의 주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특검의 잠재적 수사 대상으로 여겨졌던 롯데와 SK, CJ 등 다른 재벌 그룹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롯데그룹주는 롯데케미칼(0.38%)과 롯데정밀화학(0.1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SK그룹주는 SK(-2.22%)를 비롯해 SK건설(-1.69%), SK네트웍스(-1.05%), SK이노베이션(-0.95%)이 내렸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