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베일 벗는 BMW 뉴 5시리즈..."수입차 왕좌 되찾자" 대반격



올해 수입차 시장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BMW 뉴 5시리즈가 오는 21일 출시 행사를 갖고 베일을 벗는다. 매년 1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이 7년만에 완전변경돼 출시되는 만큼 기존 모델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달 4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3주만에 2,0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 31영업일이 지난 17일 현재 사전예약 물량이 4,000~5,000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지난해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해였다면 올해는 5시리즈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 5시리즈는 BMW의 자율주행기술이 대거 탑재됐고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고객 선택 폭이 크게 넓어졌다. 지난해 벤츠에 내준 수입차 1위를 되찾아 오기 위해 BMW 코리아뿐 아니라 독일 본사에서도 측면 지원에 나서 양사 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21일과 23일에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각각 미디어와 고객 대상으로 뉴 5시리즈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5시리즈는 지난해 1만7,223대가 팔려 BMW 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36%를 책임진 볼륨 모델이다. 5시리즈의 판매량은 2013년 1만4,852대, 2014년 1만5,131대, 2015년 1만5,816대 등 꾸준히 늘고 있다. 520d는 7,910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3년 만에 되찾았다. BMW가 벤츠에 내준 판매 1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5시리즈 판매가 관건이다. 경쟁 차종인 E클래스가 지난해 2만2,463대가 팔린 점을 감안하면 BMW도 내심 2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BMW 그룹은 지난 달 바이에른주 니더바이에른에 위치한 딩골핑 공장에서 1,000만번째로 생산된 뉴 5시리즈를 한국에 배정해 힘을 실어줬다.



7세대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주행기술에 한 걸음 더 근접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는 차선 유지 및 측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인 컨트롤 어시스턴트’를 비롯해 전방 차량 급제동시 충돌을 피하게 도와주는 ‘이베이전 에이드’, 크루즈컨트롤 작동시 가속·제동·핸들링을 제어하는 ‘인텔리전트 스피드 어시스트’ 등이 포함돼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필요할 때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고 명령을 내리면 차선도 완벽하게 변경한다. 스티어링휠을 잡은 뒤 5분 만에 스스로 알아서 주행한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탑재됐던 ‘제스처 컨트롤’도 적용됐다. 간단한 손동작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또 기존보다 70%나 넓어진 최신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됐고 빈 공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기능도 있어 편의성이 향상됐다.

관련기사



이외에도 ‘BMW 디스플레이키’가 기본으로 제공돼 다양한 차량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후면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는 서라운드뷰 기능 및 스마트폰(추후 안드로이드 제공)의 BMW 커넥티드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차된 차량 주변의 3차원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양은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모델과 530d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에 적용됐다.

뉴 5시리즈는 이전 6세대에 비해 차체는 커졌으나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1,868·1,479㎜로 각각 29·8·15㎜ 늘어났다. 무게가 100㎏ 이상 줄고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와 낮은 무게중심, 균형 잡힌 무게배분, 뛰어난 강성 등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 경험과 안락함을 선사한다.

뉴 5시리즈는 520d와 신형 엔진을 장착한 530d·530i는 옵션에 따라 아홉 가지의 다양한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530e i퍼포먼스와 스포티한 M 퍼포먼스 모델인 M550i xDrive 모델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BMW는 통상 부분 변경 모델부터 적용해왔던 고성능 M 스포츠 패키지를 신차에 적용해 선택 폭을 넓혔다. M 스포츠 패키지의 옵션 가격은 500만~1,000만원에 이르지만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뉴 5시리즈의 가격은 6,630만~8,790만원이다.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