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코타 마나도’ 편 전국 시청률은 13.9%다. 동시간대 방송된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MBC ‘듀엣가요제’가 7.0%, tvN의 ‘신혼일기’가 3.5%, JTBC ‘내집이 나타났다’가 3.3%를 기록했다. ‘듀엣가요제’와 ‘신혼일기’, ‘내집이 나타났다’의 시청률을 모두 합친 것보다 ‘정글의 법칙’의 시청률이 더 높은 것.
시청자 수로 살펴보면 더욱 명확하다. 이날 ‘정글의 법칙’의 전국 개인 시청자 수는 무려 352만 1천 명(닐슨코리아, National 기준/백 단위 반올림)이다. ‘듀엣가요제’가 151만 9천 명, ‘신혼일기’가 85만 명, ‘내집이 나타났다’가 81만 9천 명으로 세 프로그램의 시청자 수를 모두 합쳐도 ‘정글의 법칙’이 33만 3천 명이나 더 많다.
한편, ‘정글의 법칙’의 저력이 새삼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최고 시청률. 17일 ‘정글의 법칙’의 최고 시청률은 20.7%로 20%를 돌파했다. 코타 마나도 편 후발대 방송분의 최고 기록이다.
이 최고의 1분은 김민석의 활약으로 탄생했다.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열연 중인 배우 김민석이 본업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시청률 요정’이 된 것. 김민석은 무언가에 꽂히기만 하면 눈빛이 돌변했는데, 탐사 도중 발견한 코코넛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무리 열어보려 해도 열리지 않는 코코넛에 다들 포기하려는 순간에도 민석은 작은 조각을 먹고 “고소해. 이거 왜 이렇게 맛있냐”라며 떠나지 못했다. 민석의 말에 다시 자석처럼 움직이는 성열을 보고 경리는 “얘가 너를 잘 구슬리네”라며 간파했지만, 다들 설득돼 결국 코코넛을 들고 생존지로 복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코타 마나도 편 후발대 ‘정친소 특집’은 4팀 4색 절친들의 환상의 호흡과 케미가 웃음을 선사했다.
홍일점 경리는 정글 생존 하루 만에 완벽 적응해 ‘리액션 여왕’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부산 방언도 과감하게 터뜨렸다. 경리의 파트너 강태오는 맨몸으로 20m 코코넛 나무 오르기에 도전했다. 김병만을 제외하고 20미터 코코넛 나무 오르기에 성공한 최초의 출연자가 됐다. 아쉽게 정상에서 힘이 빠져 코코넛 획득은 못 했지만 그의 뜨거운 도전은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