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입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김치 무역 적자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김치가 우리 식탁을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 물량은 25만3,432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한 수치로 물량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수입금액은 1억1,324만 달러에서 1억2,149만 달러로 7.3% 늘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409억원어치의 김치가 지난 한 해 국내로 수입된 것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물량은 2만3,491톤, 수출액은 7,890만 달러(약 915억원)였다.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수입의 10%에도 못 미치고, 액수로는 65% 수준인 셈이다. 지난해 김치 무역 적자액은 4,259만 달러(약 494억원) 규모였다. 2010년 처음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선 이후 김치 무역 적자액은 매년 커지고 있다. 특히 대(對) 중국 ‘무역 적자’가 심각하다. 지난해 대중국 김치 무역 적자액은 1억2천104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수입 김치는 전량 중국산이다.
국내 식품업체들과 식품 당국은 김치 수출을 늘리고 ‘안방’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외식업체 등에 공급되는 중국산 김치는 1㎏당 1,200원, 국산은 2,70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경쟁하기 위해 자동화 등으로 국산 김치 단가를 낮추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