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식형펀드도 브라질 경제회복에 힘입어 고공행진중이다. 브라질 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올해 말까지 가입기간이 종료되는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 절세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KFR)가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연초대비 펀드 유형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8.88%로 가장 높았다. 중국 주식형펀드가 4.19%, 인도 주식형펀드 3.92%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성적이 3.42%라는 점에서 브라질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국채 투자에 부담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이다. 1,000만원이상의 가입금액을 유지해야하는 국채와 달리 금액부담이 적다. 아직은 리스크 요인을 우려하는 투자자는 국채 직접투자보다는 펀드 투자가 유리하다.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 상승은 브라질 증시가 살아나면서 가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BOVESPA)는 지난해 1월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탄핵정국에 들어서며 내리 하락해 3월까지 무려 33%나 떨어졌다. 하지만 4월 17일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다시 반등에 성공, 8월 말 탄핵안이 최종 승인되는 4개월여 동안 약 10%가 올라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3~4년 동안 브라질 국채를 애물단지로 전락시킨 헤알화 가치도 탄핵 가결 이후 증가 추세다. 지난해 4월까지 급락했던 헤알화는 탄핵안 가결 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탄핵 이후 시장친화 정부가 출범했고, 증시와 환율 역시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서며 글로벌자산배분 목록에 브라질이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올해 말까지 가입해야 혜택을 볼 수 있는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브라질펀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브라질 펀드가 대부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가 가장 높은 83.68%을 기록했고, KB브라질 82.76%, IBK골드마이닝 73.75%,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 73.24%, 교보악사파워브라질전환형 63.91%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는 매매 평가이익(환차익 포함)에 붙는 15.4%의 세금을 면제받아 수익을 온전히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1년간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는 1조824억원(1월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계좌 수는 모두 26만8,764개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판매잔고가 18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새 1조원은 상당한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브라질 경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중심의 펀드 가입행렬이 브라질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