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김정남 암살 男용의자 3명, 범행직후 말레이서 출국

화장실서 변복 후 인접국행 항공기 탑승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남성 용의자들이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고 인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가 19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소식통은 30대에서 50대 사이로 보이는 남성 용의자 3명이 범행 직후 인접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KLIA2·제2청사)내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들은 각각 회색, 보라, 초록색 옷을 입고 있다가 암살 이후 화장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출국장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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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두 명을 이용해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뿌린 이유도 진범인 자신들이 달아날 시간을 벌기 위한 수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에 대한) 공격을 실행한 여성 피의자들은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남성 공범들이 어느새 사라져버린 상황에 부닥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인 이 여성들은 지난 14일과 15일 잇따라 검거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7일 저녁 셀랑고르 주의 한 아파트에서 북한 국적자 리정철(46)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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