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정부 예산안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이슈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빠르면 주중 예산안이 구체화되면서 경기 확장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관측되는 반면, 3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 되면서 반대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예정된 이벤트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현지시간 20일)·한국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등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2,05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주 눈여겨볼 종목으로 신한지주·만도를 꼽았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돈 데다 이자·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 순이자이익이 늘고 대손충당금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만도는 미래 자율주행차의 필수 부품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자율주행 시대의 최고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세아베스틸(001430), 삼성전기 등을 추천했다. 세아베스틸은 이달부터 철스크랩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듀얼카메라·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와 패널레벨패키징(PLP)·자동차용 주차보조 카메라 시스템 공급 계획, 기판사업부의 적자 축소 등에 따른 비용 감소가 투자 포인트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고려아연(010130)·SK하이닉스(000660)를 지목했다.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은 지난 4·4분기에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현재 주가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제시로 인해 급락한 상태”라며 “좋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웨이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인해 LG실트론의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실트론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 SK하이닉스의 사업 확장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