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유튜브, 모바일 동영상 대세로…아프리카TV 제치고 1위 올라

유튜브 로고/출처=유튜브 홈페이지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유튜브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아프리카TV 등 경쟁사가 주춤하는 사이 지난 1월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TV와 푹(pooq)을 제치고 모바일 앱 평균 이용시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4·4분기에도 분기 기준 처음으로 동영상 평균 이용시간 분야(웹과 앱)에서 1위에 올랐다. 유튜브는 최근 1인 모바일 라이브방송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아프리카 TV 별풍선과 유사한 유료 서비스 ‘수퍼챗’을 출시하며 ‘1위 굳히기’에 본격 돌입했다.


19일 닐슨코리안클릭이 발표한 동영상 모바일 평균 이용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유튜브는 모바일 앱 월평균 이용시간 767.4분으로 아프리카 TV(626.3분)와 푹(579.8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티빙과 옥수수, 다음tv팟이 뒤를 이었다. 유튜브가 닐슨코리안클릭이 발표하는 모바일 앱 월간 평균이용시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581.9분으로 푹(710분)과 아프리카 TV(707.5분)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유튜브는 지난해 12월 푹을 제친 후 1월에는 아프리카 TV까지 뛰어넘었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최근 공개한 ‘2016년 4·4분기 모바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서도 유튜브는 영상(웹+앱) 평균이용시간 1위를 차지하며 아프리카 TV를 2위로 밀어냈다. 2015년 4·4분기 약 400분이었던 유튜브의 이용시간은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4·4분기에는 600분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경쟁사에서 활동하던 1인 방송인들의 대거 유튜브에 둥지를 튼 것을 유튜브 이용시간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던 유명 1인 방송인들이 해당 플랫폼과 광고 수익 등을 두고 마찰을 빚어온 반면 유튜브는 1인 방송인들의 활동 무대와 수익 모델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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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유튜브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 시간이 늘어난 만큼 광고 수익도 커졌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외국계 기업인 만큼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 동영상 광고도 세금이 적은 다른 나라 법인의 매출로 처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튜브가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3,000억원의 동영상 광고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매출을 공개하고 세금도 내고 있지만 유튜브는 매출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매출과 직결되는 세금, 저작권 문제 등 국내 업체와의 경쟁 환경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동영상 모바일 앱 월간 평균 이용시간 트렌드(단위:분)

11월 12월 1월
유튜브 581.9 665.5 767.4
아프리카TV 707.5 688.4 626.3
pooq 710 529.4 579.8
*자료=닐슨코리아클릭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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