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기조가 유효한 가운데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까지 덮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원달러환율이 1,150원대에 진입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원70전 오른 1,15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달러를 유도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평평한 운동장’ 발언을 하자 지난 13일(종가기준·1,152원) 이후 강세로 돌아서 1,13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 상원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발언을 하면서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시장의 심리도 생겼다. 여기에 4월 프랑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생기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생겼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원엔환율도 13원97전 오른 1,1019원31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16일 달러 약세로 인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엔환율이 1년여 만에 999원26전(하나은행·종가기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엔화가 원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 일본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을 내릴 여지가 커져 우리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엔 환율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을 17일 1,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날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원화강세가 누그러들면서 원엔환율은 1,000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