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50년만기 '초장기 국채' 3,000억원 다음달 발행

작년 10월 1조 1,000억원 어치 이어 두번째

시기, 발행방법 등은 조만간 구체화

정부가 50년 만기 ‘초장기’ 국고채 3,000억원 어치를 다음 달 말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1조 1,000억원 규모를 발행 한 후 두 번째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50년 만기 국고채 추가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 하순경 3,000억원 내외로 발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기와 발행 방법 등은 오는 24일 발표하는 ‘3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통해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역대 처음으로 50년 만기 국고채를 발행한 바 있다. 규모는 1조 1,000억원으로 금리는 연 1.574%였다. 이전까지 우리 정부가 발행한 최장기채는 30년물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014년 이후 만기 50년 이상 국고채를 발행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개국이다. 금융시스템이 발달한 미국도 50년물은 발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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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시장 수요가 늘고 있고 정부도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점을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급속하 고령화로 연기금은 물론 보험사 등 장기 자산운용이 필요한 금융사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초장기 국고채를 발행하면 만기 도래 시점이 미뤄져 차환 위험성 등을 줄일 수 있다. 송 차관은 “지난해 10월 발행 이후 올해도 시장 참가자 다수가 추가 발행이 필요하다고 공감해 추가발행하게 됐다”며 “2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을 전체의 25~35% 정도로 (관리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올해 50년 만기 국고채를 총 1조원 내외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3,000억원 발행 결과 등을 토대로 시장 의견을 수렴해 추가 발행 시점, 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이태규·서민준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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