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1조달러 넘을 거라는 '5G시장' 표준화 경쟁.. 승자는 누가될까

2020년 5G 상용화 앞두고 국내외 이통사와 글로벌 장비업체 '합종연횡'으로 대응

2026년 시장 1조1,588억 달러로 전망돼, 표준화 될 경우 수익 상당할 전망

3G에서는 WCDMA가, 4G에서는 LTE가 시장 선택 받아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빠르다는 5G 이동통신시장 표준 경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2020년 상용화되는 5G의 표준화와 관련해 SK텔레콤(017670), KT(030200), 버라이즌과 같은 국내외 이통사는 물론 에릭슨이나 노키아와 같은 장비 업체들이 합종연횡으로 대응하고 있다. 5G 표준화는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가 단계적 세부기술을 표준화 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후보기술을 평가해 2020년 초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업체들은 특허나 우위를 갖고 있는 자체 기술을 5G 표준에 포함시키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5G 시장의 규모는 2020년 378억 달러에서 2026년 1조1,588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표준화 경쟁의 승리자가 차지할 과실이 상당할 전망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시연할 KT가 우선 눈에 띈다. KT는 최근 김형수 박사가 ITU 표준화총국이 신설한 5G 표준화 전담 그룹 ‘IMT2020 워킹파티’ 공동 의장으로 선임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KT는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퀄컴, 인텔 등이 참여한 ‘KT 5G-SIG’ 규격을 국제 표준으로 지지하는 등 주도권 싸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이통사인 SK텔레콤은 글로벌 사업자들과 손을 잡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업체로 구성된 된 ‘5G 글로벌 협력체’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3GPP에 5G 기술표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아직 5G 상용화까지는 3년 가량 남았다는 점에서 내부 역량 비축에 보다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5G 규격은 최대 전송 속도 20Gbps라는 큰 골격 외에는 여타 세부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에릭슨이나 노키아와 같은 통신장비 업체와 상용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이통사들간의 합종연횡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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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5G가 3G나 4G 와는 다르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하나의 표준이 채택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3G 시장에서는 WCDMA와 CDMA2000이, 4G에서는 LTE와 와이브로가 각각 복수표준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시장은 WCDMA와 LTE의 손을 들어줬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5G 표준과 관련해 독주하고 있는 사업자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모두 기술의 우위를 내세우지만 3GPP에서는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5G시장 추이(단위:달러)

연도 규모
2020 378억
2023 3,565억
2026 1조1,588억


자료: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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