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아트갤러리] 장재록 '또 다른 풍경'

장재록 ‘또 다른 풍경-핑크 플로이드(Dark Side of the Moon)’ , 2017년작. /사진제공=롯데백화점장재록 ‘또 다른 풍경-핑크 플로이드(Dark Side of the Moon)’ , 2017년작. /사진제공=롯데백화점





1973년 발매된 핑크플로이드의 앨범 ‘다크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의 표지는 검은 공간을 파고든 흰 빛줄기가 삼각형의 프리즘을 통과해 무지개색으로 펼쳐지는 장면이었다.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100대 명반 중 하나인 이 음반을 모티브로 동양화가 장재록이 그의 연작인 ‘또 다른 풍경’ 중 하나로 이 그림을 그렸다. 장 작가는 “이 명반은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표현한 앨범이지만 마지막 곡인 ‘이클립스(Eclipse·일식)’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자는 내용”이라며 “현재의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태초의 아름다움이 있었던 자연을 생각하며 밝은 사회로 나아가자는 제안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원초적 자연의 이미지와 함께 금분(金粉)을 이용해 밝은 빛의 산란을 표현했다. 핑크플로이드가 이 음반을 발매하던 당시는 워터게이트 사건과 베트남전쟁 종식기였고 난세를 살던 이들의 고뇌가 고스란히 음악에 담겼다.

관련기사



롯데백화점 잠실점 6층의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이들 100대 명반과 국내 미술가 100명의 신작을 엮어 ‘100앨범 100아티스트’라는 전시를 열고 있다. LP사이즈가 지름 31㎝인 점에 착안해 작품 크기도 가로·세로 31㎝로 맞췄다. 눈으로 보는 음악 전시다. 오는 3월12일까지.



조상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