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신용길 KB생명 사장 "소통 활발해야 경영 효율 쑥쑥 오르죠"

■ CEO & STORY

신입부터 임원까지 일일이 대면·대화

신용길 KB생명 사장./이호재기자.




신용길 KB생명 사장은 지난 2002년 교보자동차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당시 인트라넷에 ‘최고경영자(CEO) 사랑방’을 열었다. 신 사장은 사랑방에 직원들이 질문을 올리면 일일이 직접 답변을 했다.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내부 신뢰가 기본인데, 이를 위해서는 CEO에서부터 임원은 물론 신입 직원에 이르기까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내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신 사장의 생각은 KB생명에 몸담은 지금도 여전하다. 직원들이 CEO의 생각과 회사의 경영 방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각자 맡은 부문에서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고 동시에 CEO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아야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신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전 직원과 일일이 직접 대면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사장은 “15명 정도 소그룹 형태로 직원들을 만나 길게는 3시간씩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질문하기를 주저하는 직원들도 많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앞으로 회사 상품이나 채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등 회사의 방향성을 묻는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 사장 취임 이후 2년 동안 예전보다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는 회사 분위기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직원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직접 소상히 설명하는 시간으로도 활용했다. 신 사장은 올 들어 또다시 직원들과 순회 만남을 시작했다. 물론 이번에도 전체 직원을 모두 만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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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이 인생 선배로서 직원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책 읽기다. 특히 요즘처럼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회사 구성원으로서든, 개인으로서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만큼 가능한 많은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을 쌓으라고 주문한다. 때로는 직원들에게 먼저 읽고 도움이 됐던 책을 선물하기도 한다.

신 사장은 “세상이 급변하면서 기존의 지식이 소용없어지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반면 새로운 지식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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