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국방부 "김정남 피살, 체제 대안 사전 제거"...테러지원국 재지정 필요 부상

한민구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한민구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것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피살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테러지원국은 미국 국무부가 테러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한 국가로 지정한 나라로 무기 수출 금지와 무역 제재 조치 등이 이뤄진다. 북한은 지난 2008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됐다.


정찰총국을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우 위원장은 “북한 정찰총국 해체를 주장해야 한다. 북한에 강력하게 촉구하고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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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장관은 김정남 피살 이유로 “북한 출신의 고위 엘리트, 탈북자,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며 “김정은 체제의 대안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포 정치는 북한 내부의 반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체제 불안정성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살 이후 북한군의 내부 특이 동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피살에 쓰인 독극물로는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를 언급하며 이 중 1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권력서열 2위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국방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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