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번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현 행장의 연임을 최종 결정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장과 하나카드 사장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정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임추위가 이르면 이번주에 열린다. 하나금융은 오는 3월24일께 주주총회 전에 임추위를 열고 이사회까지 끝내야 하는데 통상 임추위는 2월에 열려왔다. 이번 임추위에서는 다음달에 임기가 끝나는 함 은행장과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 소장 등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임추위는 김정태 회장과 윤종남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임추위에서 함 행장의 연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 안팎의 분위기다. 함 행장은 2015년 옛 하나와 옛 외환 합병 후 통합 KEB하나은행을 이끌었는데 지난해 6월 전산 통합, 9월 통합노조 출범 등 화학적통합(PMI)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보다 47.9% 증가한 1조3,451억원을 달성해 실적에도 손색이 없는 상황이다. 관심은 함 행장 연임 시 임기 문제다. 함 행장은 취임 당시 김병호 전 행장의 잔여 임기 1년 6개월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1년을 연임할 경우 내부 장악력 등을 고려해 행장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한 이유다. 이 때문에 연임 시 2년의 임기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장과 행장 임기를 맞추는 관례에 따라 김정태 회장 임기(2018년 3월)에 맞춰 함 행장도 1년만 연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보리·조권형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