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웃는 해외 하이일드채권펀드

위험자산 투심 되살아나

올들어 1,783억원 유입

1년간 수익률 19% 달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선호 심리를 되살리며 해외 하이일드채권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로의 자금 유입액은 올해 들어서만 1,783억원에 달했다. 대부분의 펀드 유형에서 자금 유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최근 6개월 새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약 2조4,000억원, 국내채권형 펀드에서도 1조1,000억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인기의 원인은 물론 수익률이다.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유형 평균 수익률은 올 들어 1.5%, 6개월간 4.6%를 기록하고 있다. 1년 동안의 성과는 18.99%에 달한다. 국내주식형 펀드(6개월간 1.11%), 해외주식형 펀드(2.93%)도 제쳤다.


개별 펀드로는 ‘프랭클린미국하이일드’ 펀드가 1년간 22.99%, ‘AB글로벌고수익’은 20.57%, ‘피델리티연금글로벌하이일드’가 17.32%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기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둔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설정 1년·설정액 10억원 이상)는 ‘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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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 채권보다는 좀 더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면서도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하이일드채권 펀드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미국 자산 비중이 높아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좋을 때 인기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하이일드채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4주째 이어지고 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부문 파트장은 “완만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하이일드채권은 앞으로도 필수 투자 상품으로 꼽힐 것”이라며 “다만 하이일드채권뿐만 아니라 신흥국 채권, 미국 모기지 채권 등 다양한 고금리 채권에 투자해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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