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임원 연봉의 10%를 삭감한데 이어 최근 부장과 차장도 상여금의 100%를 반납하기로 했다. 상여금 자진 반납 범위는 조만간 과장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상여금은 연 800%다. 이번에 임금 반납한 인원은 백화점 1,7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 면세점 인원 180명 가운데 40여 명에 이른다. 자진 반납의 형태를 빌리기는 했지만 분위기 상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측의 임금 삭감이나 마찬가지다.
한화갤러리아가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지난해 시작한 신규면세점 사업의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3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갤러리아 뿐 아니라 다른 신규 면세점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 DF의 영업손실은 약 520억원, SM면세점의 영업손실은 279억원, 두산 면세점은 3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증권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