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규면세점의 비명…한화갤러리아 20년만에 임금 자진반납

신규 면세점 적자가 커지면서 한화갤러리아가 임직원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한화갤러리아가 임직원에게 임금 자진 반납을 받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이다.

20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임원 연봉의 10%를 삭감한데 이어 최근 부장과 차장도 상여금의 100%를 반납하기로 했다. 상여금 자진 반납 범위는 조만간 과장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상여금은 연 800%다. 이번에 임금 반납한 인원은 백화점 1,7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 면세점 인원 180명 가운데 40여 명에 이른다. 자진 반납의 형태를 빌리기는 했지만 분위기 상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측의 임금 삭감이나 마찬가지다.


한화갤러리아가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지난해 시작한 신규면세점 사업의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300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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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뿐 아니라 다른 신규 면세점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 DF의 영업손실은 약 520억원, SM면세점의 영업손실은 279억원, 두산 면세점은 3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증권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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