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장 전 주무관이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 2009년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내부고발자다. 사건이 불거지자 당시 총리실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보고서를 파쇄했지만 장 전 주무관이 나서 총리실의 조직적 은폐를 밝혔다. 이후 장 전 주무관은 해직됐다.
문 전 대표 측은 “장 전 주무관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문 후보가 지난해 11월 장 전 주무관을 만나 정권교체를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대장정에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주무관은 “고심 끝에 나와 같은 피해자가 또 다시 생겨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문 후보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 캠프 합류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