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 촬영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고 해명을 믿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이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고 고생하면서 ‘이게 나라냐’라는 말로 깊은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연이어 국가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면서 부정부패로 탐욕을 채웠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취재진이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과’라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말을 들어 ‘진의와 별개로 정치인이라면 그 발언에 대해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방금 답변으로 제가 드릴 답변을 드렸다”고만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불거진 보수세력의 역선택 논란과 관련해 “조직적 역선택을 막을 제도적 방안이 없다”며 “역선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길은 보다 많은 국민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역선택도 희석되면서 오히려 역선택을 위해 참여한 분들이 우리 당의 경선인단 규모를 키워주고 경선 흥행을 더 높여주는 그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