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지하철 통합 '서울교통공사' 5월 설립할 듯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20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통과

서울 지하철 1∼8호선 통합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가 이르면 5월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2개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20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이하 교통위)를 통과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통공사 설립 조례안은 지난해 12월 시의회 교통위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3월에 출범하려던 계획이 지연됐다.

통과된 조례안 주요 내용을 보면, 교통공사는 자본금 21조 5,000억원이고 해산되는 메트로와 도철의 모든 권리·의무를 포괄 승계한다. 국내외 도시철도 관련 건설사업도 사업범위에 추가됐다.

서울시는 본회의에서 의결되고 3월 조례안이 확정되면 행정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추진위원회와 설립준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금은 통합준비단에 서울시와 양대 운영기관 직원 57명이 합동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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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5월 출범을 목표로 정관과 사규 제정, 조직과 인력운영 설계, 자산 및 예산 통합, 시스템 통합, 법적절차 등을 4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영기관 통합 후 거점형 기술센터 26곳을 설치해 사고 발생시 현장 대응력을 키우고 본사 중복인력 415명을 현업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1,029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 연 273억원은 안전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통합으로 현금 유동성이 개선되고 부채비율이 떨어지는 등 재무효과가 2,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내다봤다.

서울 지하철 통합 운영기관 출범까지 몇 차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14년 12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을 선언한 이후 2016년 3월 노조반대에 따라 통합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그해 10월 통합논의가 재개, 12월 시의회 조례안 보류 등의 과정을 거쳐 2년여 만에 ‘서울교통공사’ 출범을 앞두게 됐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의회 교통위 조례 통과로 통합으로 가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면서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통합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제공하는 전문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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