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스마트폰 신작은 물론, 모바일 관련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 될 전망인데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MWC의 화두는 뭔지, 경제산업부 이보경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MWC가 어떤 행사인지 소개해주세요.
[기자]
MWC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데요.올해 전시회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입니다
MWC는 전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가 결집하는 자리로, 그간 이동통신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짚고 신기술을 공유해왔습니다.
하지만 공식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열릴 ‘MWC 2017’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더욱 빨라진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의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이 담길 전망입니다. 2,2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00여개 국가, 10만1,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통신업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5G 기술이 화두죠?
[기자]
지난해 MWC에서는 5G 속도 경쟁이 화제를 모았다면 올해는 이 5G가 어떻게 실생활에서 구현될것인가.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카, VR 등 일상의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들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G는 지금의 LTE보다 1,00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빠른데 더 빠른게 의미가 있나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을 하려면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교통 정보들, 신호라던가 차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 많은 정보들을 차에 빠르게 전송해야합니다. 그러려면 빠른 통신기술이 필요한거죠.
[앵커]
5G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가 화두라는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우선 5G 기반 자율주행차를 선보입니다. 올해 MWC에 처음 참여하는 BMW·포드·벤츠·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내놓는데요. 글로벌 통신사·제조사·소프트웨어사 등 다양한 ICT 사업자들은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또 차세대 IT 기기만을 위한 ‘넥스테크홀’이 신설된 점도 눈길을 끕니다. VR·AR·로봇·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각종 기기들이 한 자리에 펼쳐집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VR 헤드셋이나 현실과 가상을 결합하여 실물과 가상 객체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사용자가 해당 환경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다양한 디지털 정보들을 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MR 기기 등이 일찌감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차세대 로봇을 선보일 전망입니다.
또 AI부문에서는 스피커에 국한됐던 인공지능, AI 음성 비서가 다양한 기기들로 확대 적용될 전망입니다. LG전자 G6, 화웨이 P10, 노키아 P1 등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및 태블릿 PC 등 기타 제품들까지도 AI 기능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앵커]
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통신사들도 두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MWC에는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한다죠?
[기자]
SK텔레콤은 단독 부스를 마련해서 AI서비스인 ‘누구’를 통해 AI 스마트홈을 선보이고 5G기반 350도 라이브 VR, 커넥티드카 등을 전시하고요. KT는 시스코 재스퍼·화웨이·AT&T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부스를 마련해 헬스케어·스마트 파킹· 드론 등 체험 위주의 전시를 구성합니다.
[앵커]
MWC에서는 가장 주목을 끄는 건 역시 신형 스마트폰들이잖아요. 매년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 S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주인공 자리를 독차지했었는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8 공개 일정을 MWC 2017 이후로 미루면서 어떤 제품들이 화제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죠. 올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을 공개하는 대신 태블릿인 ‘갤럭시탭S3’만 선보이는데요. 삼성전자가 빠지면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다른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LG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G6’와 ‘P10’을 공개하는데요. 두 기기는 각사에 의미가 있는 제품입니다. 우선, LG전자는 G6로 적자에 빠져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가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고, 중저가 기기로 성장한 화웨이는 P10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두드릴 예정입니다. 또 스마트폰 등장 이전까지 시장을 호령했던 모토로라와 노키아도 신제품을 내놓습니다. 모토로라는 중저가 스마트폰 ‘모토G5’와 ‘모토G5 플러스’를, 노키아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노키아8’를 각각 공개하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소니도 MWC 2017 개막일인 27일 ‘엑스페리아’ 신작 공개행사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