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부문장 |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 유력 |
화학건설부문장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유력 |
호텔부문장 |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 유력 |
식품부문장 |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 유력 |
롯데백화점 | 강희태 롯데백화점 부사장 | 유력 |
롯데케미칼 |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사장 | 유력 |
롯데호텔 | 김정환 호텔롯데 개발부문장 | 유력 |
롯데칠성 | 이영구·이병정 전무 | 경합 |
롯데물산 | 박현철·강종현 전무 | 경합 |
롯데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의 사장단 승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되는 4개 사업부문 인사를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6~7개 계열사에서 내부승진을 통해 신임 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1일 롯데케미칼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24일에는 롯데그룹의 올 임원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되는 유통·화학건설·호텔·식품 등 4개 사업부문(BU)장에는 기존 롯데그룹의 핵심계열사 사장이 전진 배치된다. 사업부문장은 이사회가 필요하지 않아 21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통부문장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화학건설부문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호텔부문장에는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식품부문장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내정됐다.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축소 신설되는 경영혁신실장이,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신설되는 사회공헌위원회나 준법경영위원회·투명성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다.
계열사 사장이 부문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생기는 빈자리는 내부승진을 통해 채워질 것으로 전망이다. 그동안 외부인사 영입이 드물었던 롯데그룹의 ‘순혈주의’는 대규모 인사가 예상되는 올해도 이어지게 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 사장단은 내부 임원이 승진해 선임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오너와 롯데그룹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의 빈자리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부사장이 메울 것으로 예상되며 롯데케미칼 신임 사장에는 3명의 부사장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김교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 역시 김정환 호텔롯데 개발부문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으며 롯데칠성음료 사장에는 이영구·이병정 전무가 거론된다.
이밖에 노병용 사장이 실형을 받아 공석이 된 롯데물산 사장에는 롯데물산 박현철 전무와 강종현 전무가 물망에 오르내린다. 업계에서는 박 전무의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올 롯데그룹 임원인사는 신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 승진 인사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적어도 6~7명 선으로 전망되며 임원 승진 인사도 2014년(214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4개 부문장과 계열사 사장이 겸임하지 않는 것이 원칙으로 알려진 만큼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의 승진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린 특검 수사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롯데그룹이 올해 50주년을 맞아 쇄신이 필요했다는 점과 혼란스러운 그룹 안팎의 문제를 신 회장 친정체제 강화로 해결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젊은 사장단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경영권 분쟁을 겪은 신 회장이 자신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