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을 지낸 허남식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엘시티 비리 혐의 등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4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부산지검 특수부에 소환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은 엘시티 비리 관련 조사를 마치고 사건기록 검토를 거친 뒤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쯤 돌아갔다.
허남식 전 시장이 엘시티 사업과 관련 비리 의혹이 짙은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허남식 전 시장의 고교 동문으로 선거 때마다 캠프에서 일한 측근 이 모 씨의 진술을 내세워 허 전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이 씨는 검찰에서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나서 허 전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를 종합해 이번 주 내로 구속 영장 청구 등 허 전 시장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검찰은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구속 수감되어 있는 이영복 회장은 과거 지난해 10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방송에서 한 익명의 제보자는 “아시다시피 해운대에 60M 고도 제한이 걸려있었는데 그것도 이연복 회장이 풀었다”며 “허가 난 과정들이 ‘설마 되겠나?’ 했던 것들”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죽하면 대통령 백이란 소문도 있었다”고 당시 이연복 회장이 지역사회에 미치고 있던 영향력을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KBS1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