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간 임금격차는 가장 큰 축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컨설팅 업체인 PwC가 OECD 33개 회원국을 조사해 발표한 ‘여성경제활동 지수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지수는 37.3으로 33개국 중 32위에 머물렀다. 31위였던 지난해보다도 한 계단 떨어졌다.
여성 경제활동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아이슬란드(77.6)이었고 그 다음 순위는 스웨덴(74.6)과 노르웨이(72.4)가 차지했다.
조사대상 중 아시아국가는 한국과 일본으로 일본의 여성경제활동지수는 49.1로 27위였다.
여성 경제활동지수는 남녀 간 임금 평등과 여성의 구직 용이성, 고용 안정성, 정규직 근로자 중 여성 비율 등을 토대로 산출된다.
이외에도 한국은 33개국 중 남녀 간 임금격차가 가장 큰 국가로도 뽑혔다. PwC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간 임금격차는 36%다. 이는 조사대상국 평균치인 16%의 2배를 넘는 수치다.
PwC는 한국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100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는 한국과 함께 임금격차 해소에 100년 이상 소요될 국가로는 스페인과 독일을 꼽았다. 폴란드·룩셈부르크·벨기에 등은 20년, 영국·스웨덴·이스라엘·아이슬란드 등 국가는 50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PwC는 남녀 간 임금격차 해소와 관련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정책적 방안을 강구해 여성이 업무 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부모 모두에게 육아휴직을 주는 등 더 많은 여성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