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서울과 부산에 신설한 데이터센터 가동에 들어가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국MS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과 부산에서 가동을 시작한 새로운 ‘애저 리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저(Azure)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이며 리전(Region)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인프라인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부르는 말이다. 국내 애저 리전은 전 세계 38개, 아시아 13개 리전 중 하나로 운영된다.
고순동 한국 MS대표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국내 각종 규제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고, 보완성이 탁월하며, 고객들의 기존 인프라를 모두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 기업들의 혁신 가속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MS는 이날 데이터센터 공식 출범에 앞서 LG CNS와 제주항공,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볼 수 있도록 했다. 고 대표는 올해 클라우드 매출을 2배로 확대하고, 파트너를 30% 늘려 업계 1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애저 리전에서 애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 2·4분기부터는 협업·생산성 솔루션인 ‘오피스 365’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국MS가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함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오라클,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강자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지난 2014년 2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우선시되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을 시도해왔다.
애저, 오피스365 등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지지부진했던 MS 주가도 최근 반등해 2000년 이래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