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조원에 이르는 신성장 분야 정책자금을 총괄할 신성장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이창양(55·사진) KAIST 교수가 선임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성장 분야 지원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신성장위원회 민간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원으로는 김원준 KAIST 교수, 류광훈 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희준 연세대 교수, 엄보영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이젬마 경희대 교수, 정유신 서강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신성장위원회는 정부부처마다 제각각이던 신성장산업 지원기준을 통일해 정책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만든 기구다. 정부부처와 정책금융기관별로 신성장산업 선정기준이 달라 일부 분야에 지원이 편중되거나 누락되는 비효율을 없애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신성장위원회는 이에 앞으로 연구기관과 민간 기업, 대학 등에서 추천받은 신성장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45개 신성장산업에 연간 정책자금 85조원을 푼다. 산업은행 외 9개 정책금융기관은 이번 위원회 출범에 앞서 지난해 12월 신성장 공동 기준을 마련했다.
이 심임 위원장은 “위험을 공유하면서 신성장산업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체계를 만들고 점검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성장 기준에 따른 정책자금 지원 실적과 효과 분석을 데이터베이스화하면 앞으로 정책 결정에 유용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