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김한솔 오라" 말레이시아 정부, 신변안전 보장 약속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 현지언론에 밝혀

北국적 용의자 4명 송환요청 가능성도 거론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되자 그의 아들인 김한솔의 신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8월 김한솔이 대학에 등교하는 모습. /연합뉴스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피살되자 그의 아들인 김한솔의 신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8월 김한솔이 대학에 등교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남 피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며 현지 방문을 독려했다.

22일 현지 일간 더 스타에 따르면 누르 잘란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말레이 입국설이 제기된 김한솔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누르 잘란 차관은 “만약 한솔이 이미 말레이시아에 와 있다면 그는 보호를 받을 것”이라며 “만약 말레이시아에 오기를 원한다면 외무부 또는 다른 정부 당국과 접촉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나라에서 또 다른 죽음을 원하지 않는 만큼 (만약 온다면) 한솔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현지에서는 김한솔이 아버지인 김정남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부 현지 언론은 김한솔이 당일 저녁 마카오발 쿠알라룸푸르행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 있다고 보도해 소문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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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김한솔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고, 말레이시아 보건당국도 이튿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신 인계를 요청한 친족이 없다며 김한솔이 아버지 시신 인수에 나서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한편 누르 잘란 차관은 또 리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리재남(57) 등 4명의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송환 요청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김정남의 죽음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했다면 경찰은 마땅히 수사를 위해 4명의 용의자 인도를 요구할 수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우리를 기쁘게 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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