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추진한 진료정보교류확산 사업인 ‘지능형 의료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사업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공모한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부산대학교병원과 54개 의료기관 간 구축된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올해부터 지역 내 600개소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의료인 간 진료기록·영상정보를 참조할 수 있도록 전자적으로 진료정보를 공유하고 환자 본인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현재까지 부산대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등 4개 지역에 지역거점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구축해 거점병원-협력병원 간 진료정보를 교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역 내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정보교류를 확대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6년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부산대학교병원에 부산지역 거점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4개 대학병원 협력 시스템인 메디컬ICT융합센터가 개소·운영되는 등 시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지능형 의료서비스 지원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시는 메디컬ICT융합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올해 사업성과를 토대로 연차적으로 전체 의료기관에 진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 지역 내 600여개 의료기관으로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확산하면 시민은 중복검사나 투약 방지로 진료비를 줄일 수 있고 의료기관은 협진네트워크 구축으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정확한 진료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부산시와 정부는 축적된 정보를 활용해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어 ICT 기반 차세대 의료산업 성장의 중심에 부산이 위치하게 된다.
부산시는 그동안 의료산업 전담조직 신설, 보건의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메디컬 ICT융합센터 개소, 의료산업 육성 마스터플랜 수립 등 보건의료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