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오염 항만인 감천항이 바다거북 등이 노니는 깨끗한 바다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2018년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 대상지로 감천항이 우선순위 2위에 최근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감천항은 1982년 10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특별관리해역으로 해수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반 폐쇄성 해역이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육상에 유입된 퇴적물과 인근 10여 개 수리조선소 등에서 버려진 퇴적물이 쌓여 정화·복원이 시급했다. 해양부는 이에 따라 2018년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감천항 오염퇴적물 14만9,000㎥를 해양환경관리공단에 위탁 준설 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2009년부터 부산시는 국비 447억원을 들여 용호만, 남항, 다대포항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2030년까지 해양환경 복원을 위해 수질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장기 마스터플랜 ‘부산해양환경관리 종합계획 2030’을 수립해 부산 연안수질을 개선하고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와 바다거북을 복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감천항 정화·복원사업 검토서를 제출하고 지난 2월 사업 타당성과 해역 중요도, 추진여건을 보고하는 등 수차례 감천항 정화·복원사업을 건의한 결과 감천항이 우선 사업대상지 2위로 뽑혔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수산물 물류무역기지에 걸맞은 청정한 바다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