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는 평일 두 끼 이상을 ‘혼밥’으로 해결하고, 주말에도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하는 식사, 쇼핑, 운동에 익숙한 이들은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 20~40대 1인가구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2017 한국 1인가구 보고서’을 2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전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40대 이하가 전체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인 52.8%를 차지했다.
이들은 평일에 혼자 두 끼를 먹는 ‘혼밥’을 하는 경우가 41.5%로 가장 많았다. 하루 한 끼를 ‘혼밥’ 먹는 경우도 43.07%에 달했다. 주말에는 ‘혼밥’ 비중이 더 늘었다. 하루 두 끼를 혼자 먹는 경우가 49.2%로 나타났다. 세 끼를 혼자 먹는 비중도 17.8%로 나왔다.
응답자들은 혼자 사는 것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84.4%)을 첫손에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외로움 등 심리적인 안정(46.2%)을 선택했다.
반면 은퇴 및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대답은 19.5%였다.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후 준비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66.5%에 달했다.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 여성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30대 초반에 만족도가 가장 높으며 연령에 상관없이 7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아졌다.
향후에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9.7%였다. 여성(63.1%)이 남성(39.3%)보다 혼자 살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