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1달러 음료’로 승부수를 띄웠다.
22(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맥도날드가 오는 4월부터 미국에서 콜라, 스프라이트 등 탄산음료를 크기에 상관없이 1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고 4달러가 넘는 에스프레소 커피와 스무디 등 맥카페 스페셜티 가격도 2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판매가의 90%가 이윤으로 남는 음료 가격을 대폭 낮춰 발길이 멀어지는 고객을 다시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맥도날드는 스티브 이스터브룩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저렴한 아침 메뉴를 종일 판매로 바꾸는 등 저가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하는 등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식료품 가격이 싸지면서 패스트푸드를 사 먹기보다는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미국 내 맥도날드 기존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 하락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잭 루소 애널리스트는 “현재 패스트푸드에 대한 수요가 다소 줄어든 상태”라며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계속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