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리핑+백브리핑] 틸러슨 美국무 멕시코 방문...국경세·나프타 등 논의할듯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AP연합뉴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멕시코를 방문했다. 이들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등과 면담해 국경 보안과 국경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며 합의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멕시코 장벽의 비용 부담 문제로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회담이 취소된 후 두 정상이 대화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이뤄졌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양국 간에 난제들이 워낙 많아 틸러슨 장관이 눈에 띄는 외교적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특히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서로 자국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틸러슨 이번엔 능력 펼칠까...

―외교관례 무시 트럼프 탓

―외교적 영향력 발휘 못해

―美언론들 ‘침묵맨’ 비아냥


전 세계를 상대로 외교전을 펴야 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목소리가 외교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그가 멕시코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모처럼 팔을 걷어붙였지만 미국 언론들은 ‘내각의 꽃’이어야 할 틸러슨 장관이 취임 한 달 만에 ‘잠수를 타고 있다’며 그가 ‘국무부의 침묵 맨’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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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장관이 이처럼 혹평을 받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후 한달간 영국·일본·캐나다·이스라엘 등 주요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그가 외교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 크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국무장관은 불행한 (외교)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리”라며 “누구도 틸러슨 장관이 그의 상사(트럼프 대통령)를 위해 발언했는지 아닌지 모르며 그는 존재감이 없다”고 힐난했다.

CBS는 틸러슨이 이처럼 찬밥신세가 된 이유로 △외교관례를 무시하는 상사(트럼프 대통령)의 존재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백악관 핵심 세력에 ‘외교수장’ 자리를 내줬다는 점 △그의 언론 기피 등을 꼽았다. 시대 변화에 따라 미 국무부가 타 부처에 핵심 기능을 내주면서 위상이 격하된 점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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