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므누신 "强달러, 장기적으로 좋은 일...美경제에 긍정적"

취임후 첫 인터뷰서 강달러 옹호

트럼프와 상반...환율정책에 촉각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AP연합뉴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강한 달러화는 장기적으로 좋은 것”이라며 고의로 달러가치를 끌어내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달러 옹호’로 읽힌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독일 등과의 외교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달러 강세를 경계해온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어서 향후 미국 환율정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므누신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가 세계 여타 국가와 비교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달러는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이자 주요 비축통화일 것이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일 수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가치 절상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선 이후로 달러가치가 크게 절상된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 향후 4년간의 경제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나타내는 신호”라며 “그간 보아왔듯 나는 장기적으로 달러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달러 가치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강달러 지지에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므누신은 지난달 19일 청문회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는 중요하다”고 밝혔으나 달러화 강세를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를 고려한 듯 서면답변에서 “때때로 지나친 달러 강세는 경제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언수위를 조절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은 오는 8월까지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를 목표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이 세제개편에 따른 국가재정 악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