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지난해 6월 국민투표를 전후로 순 이민자 수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영국 통계청은 2015년 10월~2016년 9월 영국에 들어온 이민자는 59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3,000명이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국을 떠난 이민자는 3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유입 숫자에서 유출 숫자를 뺀 순이민자수는 27만3,000명으로 2년 만에 처음으로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4년 6월 이래 가장 적은 수치로 영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는 줄고 떠나는 이민자는 늘어났다는 뜻이다.
줄어든 순이민자 수를 국적별로 보면 영국민이 1만6,000명, EU 국적자가 6,000명이었고 EU 이외 국적자가 2만8,000명 감소했다.
니콜라 화이트 통계청 이민통계국장은 “국민투표 결과가 이민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말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를 통해 순이민자 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