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로 각종 금융결제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삼성페이’ 서비스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삼성페이가 도입된 국가는 11곳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005930)는 24일 말레이시아 4개 금융사와 함께 현지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 제휴 금융사는 메이뱅크·말레이시아 국제상업은행·시티은행·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 3대 카드사인 B인피니트·보너스링크·선웨이 팔즈 등과 손 잡고 일종의 멤버십 포인트인 ‘로열티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국가에 진출할 때 각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교통카드, 호주의 멤버십 카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리쥬이시앙 삼성전자 말레이시아법인 IM 부문 담당 상무는 “안전한 전자결제 환경 구축은 말레이시아의 국가적 추진 과제”라며 “삼성페이가 이에 부합하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로 삼성페이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호주·태국 등 5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 가능 기기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안에 스마트워치 ‘기어S3’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는 기어S3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없는 기어S3 사용자도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대표적인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의 2017년형에도 삼성페이 시스템을 탑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방침을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