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정준원이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명품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3일 ‘사임당 빛의일기’ 9회에서 이현룡(정준원 군)은 어머니 사임당(이영애 분)이과 함께 중부학당에서 열리는 시화전에 참석했다. 가난하다고 놀리는 학동들 앞에서 “어머니는 사서오경에 장자까지 독파하셨다. 우리 어머니가 장원 할거야” 라고 장담했던 이현룡은 휘음당 최씨(오윤아 분)를 보고 운평사 트라우마로 괴로워했고 결국 사임당은 그림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아들 현룡을 두고 시화전을 포기했다.
이에 정준원은 사임당에게 “어디 가시는 겁니까 어머니, 이러는게 어딨어요. 이대로 가시면 어떻게하나요. 너덜너덜 다 떨어진 책을 들고 다녀도 종이 한 장 변변히 없어도 상관없었다. 코 흘리게 동생을 저한테만 돌보라 하셔도 다 참았다. 내가 언제 이리 간절한 적 있었냐?” 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어 사임당에게 “오늘 시화전도 잊으셨죠? 정말 너무 하십니다. 이렇게 가버리시면 저 혼자 어쩌란 말입니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 혼자라도 갈겁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어머니의 모습에 현룡은 그동안 쌓였던 서러움과 속상한 마음이 폭발, 폭풍 눈물을 쏟아내며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10회에서도 현룡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렁그렁 눈물을 머금은 채 시화전에서 어머니 사임당이 집으로 돌아간 것을 두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나를 두고 간 건 어머니다. 왜 제 탓을 하느냐, 소자는 더이상 어머니 아들도 아니다“ 라고 말했다.
현룡의 눈물이 내포하는 의미는 단순하지 않았다. 속 깊고 의젓했던 현룡이 서럽게 우는 모습은 애잔함을 자아내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특히 정준원의 먹먹한 눈물 연기는 슬픈 눈빛과 놀라운 몰입력으로 임팩트 있는 장면을 완성했다.
영화 ‘그래, 가족’ 오낙으로 열연하며 충무로 하드캐리로 떠오른 명품아역 정준원은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시화전을 거치면서 휘음당의 과거를 알게 된 사임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하는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시청할 수 있다.
[출처=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화면 캡처]